직장인들에게 있어 점심은 하루일과중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필요로 하는 순간입니다. 왜?
점심식사를 무엇을 어떻게 특히 누구와!!! 그리고 결과는 바로 나타나지요.
특히 누구와 함께 먹었느냐는 이미 결과를 머릿 속에 그리고 먹게 됩니다. 하하하
예전에 혼자서 일할때는 음식에 대한 중요성 보다는 편한시간에 신경안쓰고 먹다보니 누구와 먹을까 하는 고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고부터는 누구와 맞춰 먹어야 하게 되었고 때론 불편함, 때론 즐거움...그리고 괴로움 등등 여러가지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저러한 결과물들은 바로 업무를 시작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특히 고객을 응대하는 일을 하게 될 경우라면 더더군다나...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래도 목소리가 날카로워질듯...
그렇기 때문에 점심은 아무렇게나 먹는 시간이 아니라 아침출근길에 힘들었던 순간과 12시까지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구세주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2라운드 오후 일과로 들어서지요.
여직원들하고 밥을 먹다보면 재미난 장면들이 있습니다.
먹기전에는 흡입이라도 할기세인데 막상 먹기 시작하면 깔짝깔짝되지요.
그리곤 다먹었데...그냥 다 먹었으면 끝이지 배불러 죽겠다고 더 이상은 무리라고...
그러면서 나보고는 더 먹으래 뭐? 먹을 수 있다나? 지가 어떻게 알아 내가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ㅎㅎ 정말 먹을 수 있더군요. 더더더...
이쯤에서
같이 밥먹고 싶은 사람과 같이 먹기 싫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은 아무래도 말이 잘통하는 사람이겠죠! 비밀얘기도 해야하고...
아님 밥 잘사주는 사람?
그럼
같이 먹기 싫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유엄청 많을듯 한데...
그냥 싫은사람...오~~~쎈데....
밥 먹을때 시끄러운 사람...이게 어때서?
말할 때 밥알 튀어나오는 사람...엄청 무서워...
예전 대학다닐때 동기중 한명이 꼭 내 앞에서 밥을 먹는데 이놈이 항상 밥알을 튀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손으로 식판주위를 바리케이트를 세워 먹었다는...먹고 나면 내 손엔 밥알이 다닥다닥..ㅋㅋㅋ
아무도 그녀석 앞에서 안먹었기 때문에 내 앞에서만 먹은것은 아닌지...
또 누가 있을까요?
소리내면서 먹는사람?...의외로 소리내면서 먹는 사람들 많던데...나도 맨날 마누라한테 혼나지만...
아! 숟가락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사람이 있지요?
숟가락으로 반찬을 떠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자들은 일상화 되어있는 사람도 있지만 여자들은 짜증을 많이 냅니다.
저도 그닥 숟가락질만 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꼭 숟가락으로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지요.
같이 밥먹기 싫어집니다. 그런 사람들 휘젓지 말라고 하면 다른 반찬이랑 섞을 기세로 쬐려보죠...ㅎㅎ
어떤 사람은 젓가락질 못해서 자기 밥 그릇 바로 코 앞에서 꼭 떨어뜨립니다. 그것도 계속...
그런 사람에겐 우린 이렇게 말하지요. 그냥 숟가락으로 먹으라고...그러면 꼭 젓가락으로 계속 떨어뜨리며 먹지요.
참 성격이상하네...ㅎㅎ 식사때 성격들이 가장 잘 나타나는듯 합니다.
깔끔한 사람들, 게으른사람들, 더러운 사람들...그리고 집요한 사람들...ㅋㅋㅋ
나는 어느 종류의 인간일까요?
나름 깔끔떨면서 먹으려고 애를 씁니다. 적어도 떨어뜨릴것 같으면 밥 공기를 들고 반찬 근처에서 받아 챙겨서
먹습니다. 이런깔끔함...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 그릇을 들고 먹으면 쌍놈이라고 합니다.
일본애들은 들고 먹지요. 그리곤 고개숙여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개같다고 합니다. 음!!! 갑자기 짜증...
여튼 한국이든 일본이든 좋은건 서로 배우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일본은 주로 음식을 덜어서 먹습니다. 같은 식구끼리 반찬을 먹어도 뷔페에서 먹는것처럼 전용 젓가락이 큰 그릇에 놓여져있지요. 나는 거기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그릇을 들고 먹는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왜?
한번 생각해봐요!!! 젓가락이든 숟가락이든 한손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한손이 놀고 있지요.
손이 놀고 있으니까 어떻게 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턱을 괴고 먹는 사람
축 늘어트려 먹는 사람
주머니에 손넣고 먹는 사람
팔쿰치를 식탁에 올리고 먹는사람
어깨동무를 하면서 먹는 사람...참 이상한 사람이네...ㅋㅋㅋ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먹는 사람
한손엔 숟가락을 한손엔 젓가락을....코란 경전에서 볼듯한 느낌...ㅎㅎ
그런데 밥공기를 들고 먹으면 두손을 자연스럽게 쓰게 되더라...
오~~ 덕분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자세가 삐뚤어졌었는데 이렇게 하니까 자세도 잘 잡히고...매우 긍정적...
그리고 반찬도 잘 안떨어뜨리게 되고...
요즘 세상에 쌍놈이 어디있을까요? 없지요. 근데 그러면서 서로 쌍놈이래요.
밥 공기들고 먹는다고 쌍놈이라고 하지말고 글러벌시대에 맞게 긍정적 마인드로...
오늘의 포스팅은 점심에 먹었던 메뉴 회정식을 먹었다는 자랑을 하고 싶었는데 완전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네요.
점심때 회를 먹는 기분은 이미 최소한 인천 앞바다에 앉아있는 느낌이랍니다. 그런 기분으로 한점한점 먹으면서
머릿 속엔 소주잔을 채우고 있지요. 먹으면서 마시는 상상을...대단합니다. 췻기는 돌진 않지만 나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거죠. 근데 이 집에서 맛있게 먹고 나와 수족관을 보는 순간...
물고기 한마리가 운명을 달리한채 둥둥 떠 있더군요.
내가 간사한걸까요?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갑자기 속에서 쓴맛을 바로 느끼다니...
그 이후론 같이 간 직원들 아무도 가자는 소릴 안하더군요. 정말 맛있다고 하면서 먹어치워 놓고서는...
"괜찮아 다 그런거야..." 이렇게 말했던 장본인조차도...ㅎㅎ
이상 맛집에 간것은 아니고 맛있게 먹었었고 점심에 대해 그냥 주절주절 떠들어보았습니다.
혹시 점심때 이글 보시는 분들 맛있게 드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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