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때문에 산행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둘레길에도 도전해봅니다.
코스는
도봉산역 ㅡ다락원길 ㅡ보루길 ㅡ안골길 ㅡ산너머길 ㅡ송추 마을길 ㅡ교현 우이령길 ㅡ왕실묘역길 ㅡ방학동길 ㅡ도봉 옛길 ㅡ도봉산역
이렇게 계획을 잡았습니다. 우이령 출입제한 시간이 2시까지이므로 도봉산역에서 우이령 진입로까지 도착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출발하고 12시쯤 되보니 불가능하다는것을 알았습니다. ㅋㅋㅋ 만약 무리해서 갔다면 밥도 굶고 산을 달리다 시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보통 둘레길이라고 하면 좀 편한길로 생각을 하게 되는데...이 곳은 그냥 산행코스네요. 북한산 봉우리들이 녹녹치 않지요.
예상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그냥 산행이라하면 꾸준히 힘들더라도 일단 오른 후 내려가기 마련인데....
이 코스들은 오르락 내리락을 무한반복합니다. 한번 빡세게 움직이고 오르고 보니 금새 다리가 풀려 혹시 처음 가보시는 분들은
절대 무리하지 마시길...
도봉산진입로에 멋진 동상? 여튼 잘만든것 같습니다. 겨울이 기다려지네요. 어깨위로 쌓여질 눈을 상상해봅니다.
도봉산 입구에서 오른쪽 다락원길 이정표를 따라 걸어갑니다. 왼쪽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좀 오르고 보니 바로 이런 멋진 모습을 볼수있네요. 구름한점없이 파란 바탕이라 좀 밋밋합니다.
아쉽지만 다음엔 오고 싶지 않네요. 왜? ㅎㅎ 넘 힘들어서...
여기서부터 다락원길 이라고 쓰여져 있지만 정말 여기서부터가 빡센 둘레길 시작입니다.
중간에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같이 간 멤버들의 체력이 대단했습니다. 산속에 있는 무장공비라고 잡을 기세였어요.
저보다 연배들이 제법 위이신데도 불구하고 제가 제일 뒤쳐져서 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바람에 초반에 다리가 풀려 따라가기가 힘들었지요.
다행스러운것은 그동안 단련한 체력덕분에 잘 버텼네요.
a99와 1635 광각렌즈를 가지고 갔는데...처음입니다. 무거워서 렌즈를 바꿨습니다.
단렌즈로...물론 숲속이라 광각보다는 밝은 단렌즈가 찍기 편하긴 합니다. 미놀타 1.4 단렌즈인데... 오래된 렌즈인데도
색감도 좋고 크기도 작고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해서 너무나 좋아하는 렌즈입니다.
대체 여기가 어딘지 알수도없네요. 정신없이 찍으면서 달리기만 했으니까요.
대강 지도로 표시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9시부터 저녁6시까지 행군한 흔적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엄청난 거리를 걸었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편하게 사진을 보며 정리하고 있지만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않은 코스입니다. ㅋㅋㅋ
둘레길자체가 주는것은 아마도 산림욕이 아닐까요? 이분들이 너무 빨리 움직이셨기 때문에 그냥 인증샷으로만 담게 되었네요.
중간에 찻길도 있었군요. ㅋㅋㅋ
이렇게 긴 길들을 어떻게 다 기억할까요? 대단들하십니다. 몇번이나 다니셨다고 하신분도 계시긴 하지만...
어찌어찌하여 길들은 또 다른 길과 연결되어 우리를 안내합니다.
우리나라의 왠만한 산들은 군부대가 함께 하지요...
여기도 그러네요. 총소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집니다.
이 철책안으로 뛰어들어가면 어떻게 되나요? 죽는건가?(개콘버전)
이런길은 즐겁네요. 흔치않는 모양새입니다.
이 곳에서 발 담그도 밥도 먹고 너무 좋았던...
도착했을때 갑자기 관절이 너무 아파 하산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 곳에서 다리 찜질을 하고 재도전했습니다.
그냥 돌아가자니 너무 억울한듯 해서...
더워서 확뛰어들고 싶었지만 가을은 가을이네요. 물이 엄청나게 차가워요. 잠깐 앉아 있으면 시원하기보단 약간 추운 듯...
좀있으면 겨울이 오겠죠? 그리고 한해가 바뀌고 또 한살 먹고...세월이 무슨 KTX인가요? 뭐가 이리 빠른지...
이십대일땐 맨날 퍼질러 놀아도 그리 시간이 안가더니...ㅋㅋㅋ 할아버지같은 소리하네요. 아직은 멀었는데...
제 도시락은요...심플하죠?
된장을 볶아서 밥 위에 그냥 뿌렸고 연근하고 잘 안보이지만 절인 양파와 함께 이렇게 먹었습니다.
많이 먹으면 운동한 보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초간단으로...
이 곳에서 한잔하면 딱 좋은데...술을 안마신지 거의 한달이 되어가네요. 이놈의 이빨때문에 신경치료라 염증이 생길지 모른다고...
그래서 술한잔 안마시고 있습니다. 워낙 치료중 호되게 당해서 왠만하면 마실텐데...
또 올라갑니다. 무진장!!!
보세요. 한무리들 속에 저만 쏘옥 빠졌네요. 이분들을 장사? 아니 꾼으로 인정합니다.
이젠 오르는것은 자신이 생겼네요. 체력은 아직도 거뜬하네요. 마치 몸이 풀린것처럼 위로 오르는 힘은 아주 좋아요.
대신 내리막 길은 관절에 무리가 갔는지 계속 쑤십니다. 아마도 오전에 속보로 인해 탈이 난듯하네요.
역시 구름한점없는 하늘 그리고 그 밑으로 가뜩이나 밋밋해 죽겠는데 이젠 깝깝하게 만드는군요.
아파트가 넘 많아요. 지겹다.
송추입니다. 송추유원지도 많이 변했네요. 하긴 20년전 얘기네요. 그때도 여길 왜오나 했는데 지금도 그닥...헉!! 말조심해야지...
200연대 앞을 지나 북한산성 입구로 돌격앞으로입니다.
내 자신이 대단하네요. 이런 도전을 했다는것이...
우이령길만 뚫었으면 최고였을텐데...
힘이 다 소진되었는지 송추이후로는 찍은 사진들이없네요.
힘든 코스였지만 도전해볼만했지만 저는 역시 무리한 코스였네요. 관절이 너무 아파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길정도로...ㅋㅋㅋ
그래도 도전은 계속해야겠죠...변덕이 죽입니다. 죽이에요. ㅎㅎ
'모습들 > 국내-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와대앞을 지나 삼청동길을 그리고 인사동까지 걸었습니다. (0) | 2015.10.01 |
---|---|
추석 무료 입장이라 경복궁은 만원입니다. 정말? (0) | 2015.09.28 |
완벽한 가을 하늘아래 자전거 라이딩 (2) | 2015.09.20 |
오랜만에 올라본 인왕산입니다. (0) | 2015.08.26 |
담양의 죽녹원 (0) | 2015.08.19 |
창덕궁 후원 (0) | 2015.08.15 |
사당역 방면 관악산, 연주대까지 등정 (0) | 2015.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