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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치바 나리타공항 내 알박기처럼 버티고 있는 토호신사(東峰神社)는 어떤 곳인가?

by lambba- 램바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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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호신사(東峰神社)는 어디에 있을까?

나리타 공항 터미널 빌딩에서 북쪽에 있는 B 활주로 남쪽 끝 부근에 위치한 작은 신사입니다. 
이 토호신사(東峰神社) 는 B활주로 연장 예정지에 있었지만, 공항 반대 운동 및 그에 따른 재판이 진행되어
지역주민의 소유권이 확인되어 나리타 공항 부지에 속하지 않는 땅이 되었습니다.


위의 지도가 확대된 모습이고 아래의 모습은 나리타공항 전체의 모습중 신사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정말 알박기처럼 위치해 있습니다.


토호신사(東峰神社) 의 유래


토호신사(東峰神社) 의 기원은 1937년(쇼와 12년)에 지바군 쓰다누마초(현 니시노시) 사기누마에 있는
이토 비행기 제작소 공장 부지에 있던 사당으로, 동 제작소의 창업자인 이토 오토지로(伊藤音次郎)에 의해
항공난민을 모시기 위해 건립되었는데 당시 신사 이름은 '항공 신사'였습니다.

일본의 패전 후 항공기 사업이 금지되면서 이토 씨는 제작소 직원들과 함께 나리타시 히가시미네 지구에 정착하여 농장주가 되었고, 1953년(쇼와 28년)에는 항공신사도 이곳으로 이전하여 ' 토호신사(東峰神社) '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가나가와현의 니노미야 신사로부터 노동의 신으로 여겨지는 니노미야 존덕(二宮尊徳)을 새로이 모셔와
이 신사의 주제신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마을의 산토신사에서 삼리츠카 투쟁의 상징으로

이토 씨 등이 정착한 나리타시 히가시미네 지구는 전후 개척으로 농지 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으로, 
당시 인근에 신사가 없었기 때문에 토호신사(東峰神社) 는 개척 마을의 신사가 되어 히가시미네 지구 주민들로부터
사당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에 신도쿄 국제공항 건설이 나리타시 산리츠카에 결정되자 지역주민들의 반대운동이 격렬해졌고, 신좌익 단체의 지원도 받아 이른바 산리츠카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예전처럼 격렬하지는 않지만, 삼리츠카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토호신사(東峰神社) 의 경우, 2001년 신사 부지의 소유권 문제와 경내의 나무 벌채 문제로 공항 측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해 재판 투쟁으로 발전했다. 결국 2003년 지역주민 측이 소유권을 회복하는 내용의 화해로 마무리되어 사실상 지역주민 측의 승리로 끝나면서 토호신사(東峰神社) 는 삼리츠카 투쟁의 상징이 된 것 같다.

https://youtube.com/shorts/IJerVCsTe8w?si=lDRFI_UakKpezz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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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과학박물관으로 이전
토호신사(東峰神社)  중 원래 이토 오토지로 씨가 '항공 신사'로 모시고 있던 제신은 이토 씨 유족의 요청에 따라 2001년 나리타 공항 남쪽에 있는 항공과학박물관(야외 전시장에 있는 작은 사당)으로 옮겨졌습니다. 즉, 현재 히가시노미야 신사에 남아있는 제신은 니노미야 존토쿠만 남게 된 것이다.

항공기를 사랑했던 이토 오토지로 씨의 생각과는 달리, 원래 항공 신사였던 토호신사(東峰神社) 가 산리츠카 투쟁의 상징이 되어 버렸으니, 이토 씨의 유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호신사(東峰神社) 에 가는 방법은 구글지도에서 토호신사를 치면 자세하게 나옵니다. ㅎㅎ
토호신사(東峰神社) 는 관광 명소가 아닙니다.  하지만 은근히 소문이 나고 비행기 덕후들에겐 재미난 장소로 여겨집니다.
저도 호기심에 방문을 해보고 나리타공항을 많이 다녔지만 이런 신사가 있다는 말에 들려보게 된거죠.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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