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인생을 즐기는 53가지 - 박창수작가

 

이 책에서 감명깊었던 내용 세 가지

울면서 왔으면 웃으면서 가야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옛날 로마에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한 장군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었다. 그는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 소리로 이 다섯 글자를 외치게 했다. ‘죽음을 기억하라. 이 말 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단지 죽는다는 의미를 뛰어 넘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고 너도 언젠가는 죽으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메시지였다.

미국 남서부 지역에 거주해온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인디언 부족중 하나인 나바호족에게도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그들은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그런 삶을 살아라.’ 는 말을 한다. ....., (이하 생략)

*40대 후반이라면 이생의 절반을 산 나이 이다. 우리가 잊고 사는 삶과 죽음 ,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겪어봐야 깨닫게 되는 것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꼭 당해봐야 알게 되는 게 있더라고

그게 뭔데?”

너 아직 몰라. 넌 지금 건강하니까. 쫄딱 망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럼 내가 병원 가서 누워있길 바라냐?”

그런 뜻은 아니고 사람들은 자신이 겪어 봐야 그제서야 깨닫게 되는 게 있더라고. 건강, , 나눔 이런 것의 소중함이 그래

야 그걸 꼭 당해봐야 아는 거냐? 다 알아. 나이가 몇인데...,”

오십대 초반 우연한 계기에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친구의 말이 틀리지 않다. 나이 오십이 됐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이를 모를 리 있겠는가. 다만 우리 삶에서 건강이 가장 소중하고 돈의 가치와 나눔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데는 그냥 아는 것과 자신이 직접 경험을 한 후에 깨닫게 되는 것엔 차이가 있다.

지난해 그 친구가 지인 K의 병실을 다녀와서 말했다.

"그 형 한 달 전에 장기 이식수술 했거든. 다행이도 수술이 잘돼서 며칠 있으면 퇴원한다더라. 그런데 갑자기 이런 말을 하더라. 퇴원하면 착하게 살고 싶다더라.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도움이 되는 그런 일을 좀 하고 싶다네. 한번 크게 아프고 나니까 이제는 생각이 달라지는가 보더라

..... (이하 생략)

 

* 내가 배고파 봐야 가난한 이들의 심정을 알고 내가 아파봐야 병원에 온 사람들의 심정을 가슴으로 알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경험을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더욱이 아픈 경험은 하지 않는게 좋지 않겠는가? 다만 우리는 책이든 주변사람들을 통해서라도 세상살이 순간순간 무엇이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깨닫으려는 마음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나만의 앙가주망(engagement)’은 필수

인터뷰나 강의가 없는 주말은 주로 집에서 보낼 때가 많다. 원고를 쓰거나 낮잠을 자고 산책을 즐기는 정도다.

8월의 그날 토요일은 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하 잠깐 고민을 했다.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상기온 현상으로 소낙비가 오다 말다 반복하기까지 하니 더더욱 그랬다. 모임 참석이나 약속이 아니었다. 한일 무역문제가 불거지면서 ‘NO아베시민집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미 '앙가주망(engagement)'이라는 언어를 카톡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내심 누구든 더 불매운동에 동참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으니 결론은 나가야하는 것이 나 자신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중간 생략)

사회참여를 논의하는 토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프랑스인들의 사회성은 오늘의 역동적인 프랑스 사회를 이끈 힘으로 대변된다. 프랑스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식인들의 사회 참여를 '앙가주망(engagement)'이라고 부른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신념을 갖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그것인 지성인으로서의 마땅한 일로 인정받아왔다. ....(이하 생략)

 

* 저자의 말중에서 대학을 졸업해야만 지성인이라는 소리를 듣던 시대가 아니다. ‘지성인이라는 언어가 이제 유물처럼 돼버린 지 오래다. 우리사회 또한 그렇다. 누구든 아는 만큼 자신의 의지와 신념으로 사회활동과 변혁을 위한 사회운동에 참여한다. 정치, 노동, 교육, 성평등 등등 다양한 분야에 목소리를 내는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은 석 박사 고학력자나 정치인 또는 사회운동가들에 집중되기 보다는 일반 대중들이다. ” 는 말이

기억에서 메아리친다. 나를 위하여 우리의 후세들을 위하여,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앙가주망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책의 내용중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Who am I?'

노인의 탐욕이란 나그네길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노잣돈을 더 마련하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노년에 관하여를 쓴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작가였던 키케로가 남긴 말이다. 기원전 56년 이후 키케로는 정치에서 물러난 후 은둔생활을 하며 글 쓰는 일로 외로움을 달랜 것으로 전해진다.

천 년 전에도 지금도 서양에서도 동양에서도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고 일하며 살다가 늙고 그리고 세상과 이별한다. 마찬가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거창해 보이는 이름으로의 실천이 아닐지라도 이웃과 나누고 없는 이들에게 베풀고 도덕적으로 모범적인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거나 삶을 마감한 후 후세들에게 조차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인생을 산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하는 흔한 말 중 저 사람 환갑 넘었어도 아직 철이 안 들었네라는 말이 있다. 나이 60이 넘도록 자성과 자각 없이 어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언행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움이다. 그들에게는 노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키케로의 말처럼 내려놓지 못한 탐욕 즉 돈, 자식, 명예 대한 지나친 욕심이 넘친다는 얘기이고 사회의 어른으로서 모범이 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로 강의와 글로 매스미디어 분야 활동을 하면서 일찌감치 30대 중반부터 시니어 잡지 창간을 구상하기도 했었다. 40대에 들어서는 인생2이나 시니어 인생이라는 테마로 책을 쓰기도 하고 시니어 전문 방송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글쓰기, 방송, 강의, 잡지 등의 분야에서 나름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것에 자부심 갖고 달려왔다. 인생의 절반을 넘겼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내 삶을 뒤 돌아보고 거울 앞의 나를 들여다보니 ‘Who am I?'라는 의문이 던져졌다.

나이 오십 넘어 나는 정말 어른이 돼 있는 건가?’

인생 후반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내 삶에 대한 반추를 통해 2년 전엔 살아가는 동안 한번은 꼭 해야할 것들(버킷리스트)’ 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면서 노년기 삶은 욕심은 벗어던지고 오직 자신을 위해 알차게 의미있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책에서는 다시한번 노년의 삶을 코앞에 둔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빌미로 노년의 삶을 준비하거나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가 반드시 깨닫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년의 삶은 학력, 명예, , 직업, 자식에 대한 욕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남은 생은 나 스스로 디자인하여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나도 독자들도 지금 우리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노년기 삶의 동반자이자 언젠가는 노년의 삶을 맞이해야야 할 사람들이기에.

 

2019. 12 박창수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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