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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들/풍경-Landscape

계양산에서 일출과 운해를 감상했습니다. 인천의 풍광을 한눈에...

by lambba- 램바 201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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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에서 일출과 운해를 감상했습니다. 인천의 풍광을 한눈에 볼수있네요.


계양산 참 멋진곳입니다. 높지는 않지만 다양한 코스로 자신의 운동량에 맞춰 올라갈수도 있습니다. 

이 곳을 알게 된지는 몇달 안되네요. 친구가 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막상 올라서보니 제법 경치가 좋았지요.

그래서 야경도 감상할겸 저녁에 올랐다가 아주 죽을뻔 했네요. 너무 힘들어서...

지금 생각해보니 그날 컨디션이 아주 안좋았나봅니다.  이렇게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던 계양산!!!





며칠동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호시탐탐 기회만 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왠만하면 비 내린 다음날 어김없이 구름이 쏟아져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틀전 2017년 8월25일 

새벽 5시30분경에 올랐습니다. 시간대를 적는 이유는 올라가시는 분들 판단에 도움 되시라고 적었습니다.



계양산 일출을 보려고 블로거들을 뒤졌지만 대부분이 새해맞이 일출이더라구요. 

하긴 여름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좀 부담스런것도 있더군요. 저도 겨우겨우 일어났습니다.



집에서 계양산까지 대략 30분정도 걸립니다. 5시쯤 일어나서 대강 씻고 카메라 들쳐메고 달렸습니다. 

카메라 3대나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한대는 광각, 한대는 망원 또 한대는 타임랩스용입니다.  

겁도 많은 편인데 깜깜한때에 올라가려니 무척 무섭더군요. 그래서 삼각대를 무기삼아 손에 쥐고 올랐습니다. 

웃기지만 별수 없었네요. ㅎㅎ



중간쯤 올라가니 슬슬 환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숨은 막히지만 더 힘을 낼수 밖엔...



도착하자마자 외친 비명과 탄성~~ 정말 오길 잘했구나 

언제 이런 하늘을 또 볼수있을까~ 지금 보고 있으면서도 앞으로 또보고 싶은 욕심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어느정도는 기대를 하고 올라왔지만 구름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리란 생각조차도 못했네요.



올라서자마자 바로 타임랩스를 위해 세팅을 했는데 데크로 만들어진 바닥과 의자 벤치라 흔들림이 생겼더군요.

게다가 급하게 하느라 셋팅 실수까지 해버렸네요. 미숙한 타임랩스라도 구경하셔요. 한시간동안 찍은 겁니다. ㅎㅎ


 


타임랩스로 걸어둔 카메라는 d7000 렌즈는 시그마 1850 입니다. 

중고가격도 얼마안되는 잃어버려도 그닥 마음 안아플정도의 카메라여서 그냥 고정시켜두고 

주변을 막 돌아 다녔습니다. 가져갈테면 가져가라... 근데 막상 없어지면 엄청슬퍼지겠죠...

오랜동안 생사고락을 한 친군데... 그냥 산 위에 오른 사람들을 믿는거죠. 

설마 새벽에 도둑이 올라오진 않을테니...ㅎㅎ



올라오시는 분들이 동호회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매일 올라오시는 분들인가봅니다. 

서로 인사도 하고 왜 이제 왔냐? 주차장에 차는 봤는데 왜 서로 못봤을까? 등등 안부 인사들을 열심히들 하시네요.



어찌보면 저는 갑자기 새벽에 나타난 이방인이네요. 

덧붙여 올라오시는 분들마다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계양산에서 이렇게 구름 많은 날은 처음이라고 ... 

오~~ 속으로 저는 무지하게 뿌듯해졌답니다. 정말 날을 기가 막히게 잡았군!!!

이런 엄청난 하늘을 보게 되었는데 타임랩스는 망쳐버려 다음기회를 엿봐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네요. 



인천공항덕분에 이렇게 멋지게 비행기 모습을 볼수 있었네요. 



비행소리가 요란하게 온 하늘에서 울려퍼집니다. 보이진 않는데 말이죠. 

그리곤 저렇게 구름을 뚫고 솟아 오릅니다. 저 장면이 압권이지요. 

몰입도가 극도로 다다를 때이고 제가 마치 저 비행기에 타고 있는 착각마저 일어났습니다.



비행기를 타면서 고도가 올라갈때마다 구름층들을 하나 둘씩 뚫고 올라가는 모습이 생각났거든요.



저 근처 어디에서 뚫고 올라오는데 비행기마다 차이가 있어서 마치 두더지게임하듯 카메라의 셔터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군요.



제대로 된 일출의 모습은 아니지만 오히려 빛줄기 덕분에 분위기는 더 좋아진것 같습니다.



일출과 운해를 보러 왔는데 일출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비행기에 꽂혔네요. 

다행이도 엄청난 운해덕을 보고 있었습니다. 



자랑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근처에 사는 동아리 사람들은 계양산에서 이런걸 볼수 있다니 하면서 

감탄해하더군요. 뿌듯뿌듯~~ 정말 비행기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 



새벽에 오면 좋은점이 주차입니다. 계양산 관리공원쪽으로 향하면 경인여대 후문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 주차장은 새벽은 공짜랍니다. 그리고 최단거리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네비게이션이 아마도 길가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안내할듯하네요. 

네비로 경인여대 후문을 치시면 될것같네요.



운해로 인해 멋진 도시의 풍경을 볼수 있었네요. 

그동안 아파트로 인해 사진찍을때마다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이 쪽에선 분위기 괜찮네요. 

구름아래 펼쳐진 세상이 마치 제가 신이 된듯하네요. 



이때가  6시10분쯤 될거에요.  그러고 보니 엄청 빠른 속도로 올랐네요. 미쳤나봐~~

그리고 해가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면서 완전히 떠오릅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날씨가 맑은 덕분에 저 멀리 관악산이 보입니다.  



최대 끌어당겨 찍었습니다. 실루엣으로도 충분히 관악산임이 느껴지네요.



멀리 꾸물꾸물 올라오는 연기가 예전 일본벳부 여행을 연상시키는군요. 이렇게 높은 데서 쳐다보면 

마을 곳곳에 저런 연기들이 솟아오르는 진풍경을 볼수 있었는데...



이건 영화에서나 볼 장면이네요. 너무나 고맙게도 10여분동안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찍고또 찍고 천국으로 가는 길처럼 귀한장면입니다. 



올라와서 대략 1시간10분정도 지났네요. 이젠 가야할듯...빨리 가지 않으면 러시아워인데...

근데 내려가기 싫었다는... 그래도 가야죠. 



산이라는 말에 정의를 내린다면 후회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올라가면서 왜 이렇게 힘든 짓을 할까?  후회!

오른 후에는 왜 이렇게 좋은 곳을 망설이며 올라오지 않으려 했을까? 후회!

내려가려니 왜 올라왔을까? 후회!


집에 오니 왜 저렇게 찍었을까?  후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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