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에서 꼿꼿함을 바라보다
담양의 유명한 장소가 있다. 바로 죽녹원이라는 곳이다.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저 멀리 산위로 눈이 덮여있는 설경이라면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바라볼수 있는 영광을 누리지 않았을까...ㅋㅋㅋ
죽녹원까지는 천을 따라 형성된 오프로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 길을 걸어나가면 된다.
날씨가 환상적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뭉게구름 몽실몽실 떠다니고...
여기가 하늘이고 여기가 땅이고 내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느낄수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렇게 많은 대나무들이 병풍처럼 길을 만들고 또 길을 잇는다.
이렇게 대나무만 가지고도 즐거워 할수 있구나. ㅎㅎ
내 어릴적 흔한 장난감중 하나가 대나무였다. 상상하면서 휘드르면 칼, 엄마가 들고있으면 몽둥이,
할아버지가 들고 있으면 피리...형이 들고 있으면 잠자리채... 능력되는 애들은 물총으로도 가지고 놀았다.
그런 대나무를 이 곳에서 원없이 바라본다.
이렇게 하늘을 보면 오히려 빨려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그래서 하늘을 보는듯...
이 길의 언덕을 올라간다
틈새로 보기엔 넓고 세월로 생각하면 좁다. 언젠가는 이 녀석들이 서로를 감싸듯 덮는 날이 올것같다.
덟히게 둘것인가? 하늘과 소통할수있게 열것인가?
살면서 힘든것이 두갈래길 아니던가...
같은 길선상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이미 다른 세상의 길처럼 갈라서있다.
오른쪽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세상이고 왼쪽은 도전을 해야하는 길이다.
누구나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때론 아무것도 아닌 호기심이 두려움을 덮어 버린다.
내 키에서 바라본 모습이 아니다. 내 발에서 바라봤다.
평상시엔 절대로 볼수없었을 땅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때론 짖굳을 정도의 다른 눈을 가지고 싶다.
이들의 약속을 본다.
약속은 깨려고 하는건데...ㅋㅋㅋ 짖굳어...ㅎㅎ
재밌는 표현이다. 저 녀석들이 주인역할을 톡톡히 한다.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있으니...
캬~ 이 문을 들어서면 과거의 설레였었던 누군가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
이것때문에 밤이 궁금해졌다. 근데 밤에도 들어올수 있나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 이런 곳에서 서로 뛰어다니고 위로 날아다니고 하던데...
주차장가는 길에 또 만났다.
얘들은 왜 그렇게 대나무를 좋아할까?
이 곳의 풍경은 너무나 좋다.
인공적인 미가 있으나 자연적인 미도 느껴진다.
담양 죽녹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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