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로 향한다. 이스타항공' &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
말이 아무렇게나 여행이지... 최소한의 목적지는 정하고 떠난 여행이다. 일본의 나가노! 로 간다.
왜 일본의 나가노일까? 지인으로부터 일본 호텔이용권을 선물 받았는데 그 곳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 였던 나가노이다.
나가노에서 무엇을 할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숙소만 예약한채 떠났다.
아내는 딱히 돌아다니기 보단 호텔에서 지내는것 만으로도 만족하는 편이어서 스케쥴은 거의 내가 정하는 편이다.
덕분에 스케쥴 짜는 부담은 없다.
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비행기! 창가에 앉아 구름 위를 나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많은 비행기들중 이스타항공이 좋은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비행기 디자인이 이쁘다. 특히 날개 끝 부분의 로고와 색상
이런 스타일의 비행기를 선호한다. 아시아나 그렇고... 사진을 찍으면 저런 로고가 없으면 밋밋하다.
현지에서 상황에 맞춰 정하는 여행지!
나는 어떻게 보면 현지에서 여행지를 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평소 운전하면서 목적지를 가다 낯선 이정표를 보면 핸들을 꺾는 습관이 있다.
그 덕에 남들보다 구석구석 알 게 된 장소도 생겼다.
습관이 무섭다. 덕분에 일본에서도 이런 짓을 하게 될 줄이야... 그것도 애 둘을 데리고...
비행기는 어느 덧 나리타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분유도 먹이면서...
기차에 올라탄다. 아이가 둘 유모차도 둘...다행이도 무사히 올라탔지만 쌍둥이들 케어는 쉽지 않다.
예약한 호텔은 다행이도 역에서 편안히 갈 수 있는 호텔버스가 있다. 우리가 도착한 나가노의 지노역에서
제법 길게 들어간다. 30여분 정도, 그래서 호텔이용권을 줬나? ㅎㅎ 한편으론 살짝 걱정도...
그러고보니 호텔이 어떻게 생겼는지 찾아보지도 않았다. 정말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실것 같다.
하지만 찾아보지 않길 잘했다.
호텔이 너무 이쁘다. 자연 속 휴양림이라고 해야할까? 역시 깊이 들어온 덕분인지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주다니 급 감사해졌다. 정말 간사하구나...ㅋㅋㅋ
짐 정리를 끝낸 후 내일 어디를 갈지 노트북을 꺼낸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화면은 작아서 답답하다.
물줄기를 찾아라!!!
내 여행 스타일은 지도를 보고 물줄기를 찾는다.
세계 역사의 큰 획을 그은 곳은 모두 물줄기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를 볼땐 항상 물줄기를 먼저 찾는다. 실패할 확률이 매우 적다.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대표적으로 한강!
호텔 중심으로 눈에 띄는 곳은 바로 두개의 호수였다.
한개의 호수는 호텔에서 10분정도 거리... 또 하나의 호수는 30여분정도...
날씨가 제법 좋은 날이라 기왕이면 큰 호수쪽으로 첫날 가는것으로 정했다. (날씨 체크는 필수!)
햐 기가 막히지 않나? 외국여행인데 한시간도 안걸려 여행계획을 끝낸 셈이다.
영화 너의 이름은 스와호
(구글 검색에서 스와호로 검색하면 영화배경지라고 나오네요)
조용하고 아늑한 이들만의 섬 같다. 제법 커다란 호수와 주변의 경관이 안정적이다.
아이들과 마누라는 카페에서 휴양을 하고 나는 호수주위를 돌아보았다.
주위를 돌다 많이 보게된 영화 포스터 "너의 이름은" 왜 이 영화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을까?
나중에 호텔에 와서 찾아보았다. 확실하게 영화 배경지라고 말은 안했지만 영화 배경지일 확률이 높다고,
감독이 이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갑자기 좀 아쉬워졌다. 미리 알고 갔다면 아마도 호수를 돌면서 골목길도 함께 돌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막밀려왔다. 그렇다고 한번 더 갈 수는 없잖은가...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밑에서 봤다면 이번엔 위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주변 산을 찾아보았다.
타카보치 코겐
구글 지도에서 꼭 찾아보자. 안보면 후회 안가면 미칠것 같은 장소! 정말 기막히 장소이다.
둘째 날은 본래 가까운 호수로 가려 했지만 일정을 급 수정했다. 일단 둘째 날도 날씨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셋째 날 비소식이 있기 때문에도 무조건 산으로 가야한다.
산을 꼬불꼬불 미친듯이 올라간다. 구글지도에서 보면 야경의 모습이 압권이었다. 특히 후지산을 배경으로...
근데 올라가면서 밤은 자신이 없어졌다. 가로등도 없고 산 길이라 사고의 위험도 있어서...
녀석들이 고생이 많은지 아빠가 극성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먼 훗날을 위해 뒷배경으로 있는 스와호와 함께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ㅎㅎ
날씨는 중요하다.
날씨가 좋은 날은 후지산이 보인다고 했는데 전혀 안보였다. 어딘지는 알겠지만 아쉽게도 이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스와호를 위에서도 바라 볼 수 있었으니 이번 여행이 즉흥적 사전 답사였다면 다음엔 정말 밤 풍경을
바라보고 싶다. 꼭!
이 호텔의 특징은 모든 방이 이쪽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아침에 대자연을 만끽해 본다.
아~ 시간이 야속하다. 좀더 오래 머물 수 있다면 ... 이럴 땐 솔직히 좀 후회가 된다. 계획성없이 온것에 대해...ㅋㅋㅋ
이 곳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면 아마도 하루이틀 더 머무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까?
기어이 마지막 날이다. 호텔과 가까운 호수 주위를 둘러본다.
나가노의 특징이 별장도 많고 호텔도 많다. 특히 호수 주변에는...
건물들이 꽤나 노후화 된것으로 봐서는 한마디로 잘나갔던 곳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생각없이 길을 따라 올라간다. 20분정도 달렸을까 내가 둘러보았던 장소들 그리고 머물렀던 호텔이 보인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아니 시작이었다.
집에와서 알았다. 내가 달린 길이 비너스라인이라는것을 ... 77키로미터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모습의
자연을 품고 있는 길이라는 것을... 광고의 한 장면처럼 담겨졌다.
비가 내린 후라 분위기는 더 좋았다. 여행중에 비를 만나면 곤혹 스러운데 오히려 이런 분위기 연출을 해준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3박4일의 나가노 여행은 좌충우돌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계획성을 가지게 된 알찬 여행이었다.
평상시 여행스타일은 호텔을 옮기며 여행을 하지만 어린 애들을 데리고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덕에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 스케쥴을 잡아 여러모로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아쉬움은 모든 여행이 그렇지 않은가? 좀더 좀더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ㅎㅎ
즉흥적으로 떠나면 좋은 점 - 가장 매력적인 여행이 된다.
첫번째 : 스케쥴 세우며 머리 아플일이 없고 동선이 간략해진다.
두번째 : 날씨에 맞춰 일정 잡기 좋아 스케쥴 조정이 쉽다.
세번째 : 시간에 쫓기지 않아 넉넉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네번째 :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뜻하지 않는 풍경, 뜻하지 않은 만남
일본 나가노로 향한다. 이스타항공' &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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