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씨의 그해 여름 박창수작가의 훈훈한 가족 에세이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 진한 감동으로-
어느 집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지만 우리 집에서,
또는 옆집에서 일어난 일같이 느껴진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는 말 대신
목단씨가 겪었던 일은 바로 옆집에서 일어났던 일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학교 다니던 아들이 모처럼 고향집에 내려와
남의 참외밭에 들어가 참외서리를 한아들에게 작대기를 휘두르는 목단씨의 모습은,
옛날 고향집에서 아이들의 참외 서리로
이웃 간에 감정이 악화되어 멱살잡이까지 한 옆집 참외서리를 본 듯하다.
각자 색깔이 다르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자식들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억척스런 어머니 목단씨를
기억하는 막내아들의 애잔한 그리움이 진하게 배어난다.
목단씨가 일흔둘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맬때 가족들이 겪는 혼란스런 똑같은 상황을 나도 겪었었다.
친정엄마가 일흔 두해를 살고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을 때
죄책감에 한동안 지옥을 헤맸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전혀 생각지 못했기에
용돈한번 제대로 드린 적 없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 할 수가 없어 심한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목단씨의 목내아들인 저자도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가슴에이는 이별의 순간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문인이 된 것은 편지대필을 시킨 어머니의 영향도 큰 것 같다.
억척스런 어머니를 기억하는 막내아들,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양순
박창수작가의 가족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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