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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들/국내- Korea

태기산의 무수한 별들 그리고 일출

by lambba- 램바 201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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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산의 무수한 별들 그리고 일출


제목으로는 태기산의 별사진이 잔뜩있는 느낌이지만 실은 별사진이 달랑 한장이네요. 그것도 날이 밝아진 채로...



누군가의 추천으로 가게 된 태기산 아무런 준비도없이 목적지만 정하고 같이 갈 멤버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는 부천에서 출발 다른 사람들은 양평에서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합류하여 같이가기로 했지요.

만나는 시간은 새벽4시로 정했습니다. 일찍자는것도 힘들지만 일찍일어나는것은 곤욕이었습니다.

평상시 일찍자는 편이 아니기에 맥주한잔 마시니 조금은 수월했습니다.  



알람소리 울리자 머릿속이 하얗게 되버리더군요. 내가 왜 이런 스케쥴을 잡았을까 하고 말이지요.

만약 혼자가는것이었다면 아마도 그냥 다시 자버렸을텐데 일단 약속을 했으니 갈수밖엔 없지요.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일행이 우동을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배를 단단히 한후 다시 출발 드디어 

태기산에 도착했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중 태기산에 와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디가 정상인지 어디가 좋을지 전혀 알수없어서

일단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했지요. 

올라가면서 바라본 하늘은 정말 별천지였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별들은 처음본것 같습니다. 

그런데 10분정도 지나고 나니까 그냥 저런 퍼런 하늘이 되고 말았더군요. 차라리 아무곳에서 한장이라도 찍을걸 

하는 후회스런 마음이 들더군요. 


같이 간 일행들은 그래도 이렇게 바라보는것도 즐겁다 하더군요.



별사진은 포기하고 일출이라도 찍어야겠습니다. 

근데 내리자마자 엄청난 바람과 함께 한겨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옷도 대강 입고 왔는데 다들 춥다고...

삼각대를 세우는데 손이 떨릴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기름값 톨비가 얼마나 들었는데 그냥 갈순없잖아요. 무조건 찍어야죠.



정상에 올라오면 군부대가 있습니다. 바로 오른쪽의 모습인데 일출의 모습을 가장 잘볼수 있는 위치에 있네요.

찍기 애매한 위치더라구요. 혹시 오신다면 군부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오른쪽 감아 돌면 이런 장면을 볼수 있습니다.



어쨌든 태기산은 차량이 이렇게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어서 무거운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등산하지 않아서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사진찍기 좋을것 같더군요. 술한잔도 하면서...



점점 올라옵니다. 저 태양이 올라오는 시간만큼이나 추위가 더 엄습해옵니다. 

날씨는 너무좋아 오래 머물면 제가 좋아하는 풍경이 연출될것 같은데...

이만 돌아가야했습니다. 쌍둥이들 때문이죠. 마누라한테 12시까지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니...

주말엔 본인은 쉬지 못한다고 투덜투덜... 저도 양심이 있어서...



그덕에 완전 답사수준의 태기산 출사가 되었습니다. 별사진도 못찍고 일출도 제대로 못담고...



어느새 주변이 이렇게 환해졌네요. 올라왔던 길들도 보이구요.



앙증맞은 모습으로 나란히 배열되어있네요.



트래킹코스로도 유명한가 봅니다. 사진찍는 사람은 우리들 밖엔 없는걸로 봐서는...



사진찍으러 가는 사람이 옷도 제대로 챙기지도 않았다는게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게다가 어디서 찍어야할지

포인트도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출발했다는것도 기가막히고요.  

조금이라도 조사를 하고 갔다면 최소한 제대로된 별사진 한장쯤은 건졌을텐데... 

올해는 너무 추워서 도전히 엄두가 안나고 내년에 따뜻해지면 다시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그때는 아예 밤에가서

찍고 새벽에 돌아오면 마누라 잔소리 듣지 않아도 되고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별사진 담고 싶다면 태기산 강력추천합니다. 영화같은 장면들이 하늘에 널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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