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2'에 해당되는 글 1건

이탈리안 음식과 함께 즐거운 불금 - 자매의부엌US 

음식촬영은 나에겐 제법 생소한 분야다. 누구나 음식사진들을 찍겠지만 아무래도 음식을 위한 사진이 아니라

자신이 먹는 음식을 찍는~  거의 음식증명사진이 아닐까 싶다.  

소니에서 진행된 Photo & Food Tasting 가로수길 세미나는 그래서 나에게 더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탈리안 음식은 파스타, 이외에 다양한 음식들이 있겠지만 파스타처럼

가까이에서 즐기진 못했다. 

세미나가 진행된 곳은 신사역 가로수길에 있는 자매의부엌US라는 곳이었다.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평이 좋아 예약없이는 갈수없는 곳이라고 유명한 맛집이었다. 

세미나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맛갈스럽게 이 날 진행해주신 이원석 작가님...

복장과 색감이 마치 벤허영화 주인공 같은....ㅎㅎㅎ

 

강의내용은 아래 동영상 참조~

 

1. 카프레제 샐러드

이 음식의 포인트는 무조건 한입에 넣어 먹어야 한다는...ㅎㅎ

보기에 커보이는데 맞다. 정말 커서 한입에 겨우넣었다. 

토마토와 모짜렐라치즈가 메인을 차지하고 채소와 소소한 먹거리가 함께 어우러져있다. 

 

휘날리며 흩뿌려진 소스 그리고 칙칙칙 마감질하듯 고루 퍼져있는 후추가루의 잔해들 

 

나름의 연출한다고 빵한번 들어보고 담아본다. 

한테이블에 4명씩 앉아 조명도 들어주고 이렇게 음식물들을 도와주며 사진을 찍었다. 

 

조명의 색감도 바꿔보고 

 

보통때라면 음식을 이렇게 요란하게 찍으면서 먹지 않을텐데...

솔직히 요란하게 찍으면서 먹고 싶을 때도 있는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찍기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어떤 식당에서 좀 찍었더니 어디서 오셨냐고 묻거나 잘부탁한다고 추가 음식이 제공받은 경험이 있던터라 

소심해졌다. ㅎㅎㅎ 좋지 않냐고? 공짜는 부담스럽다. 이런 세미나는 빼고...ㅋㅋㅋ

 

내 그릇으로 이사왔다. 먹기전 마지막 작별인사를 해본다. 

아쉬움이라면 토마토의 크기가 좀 많이 크다. 살짝 작아서 입속에 넣을 때 부담을 덜어줬으면...

물론 잘라먹어도 되겠지만 식감이란게 그렇다. 잘랐을때 흐트러짐과 다시 정렬시키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거나

혼미스런 순간을 맞게 되기도 한다.

 

어쨌든 맛은요? ㅎㅎㅎ

당연히 맛있다.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순간이 되었다. 

역시 토마토와 치즈의 진득진득한 느낌 토마토의 살짝 터져나오는 느낌을 치즈가 감싸안듯 막아선다. 

그 막아선 둑방안으로 잣과 올리브 그리고 바질이 엉켜들어왔다. 

씹을때마다 싸안 느낌의 바질이 깔끔함을 유지시켜주고 수월한 목넘김이 생길까봐 중간중간에 으깨어짐도 생긴다.

 

2. 문어샐러드

문어의 빨판이 포인트!

문어의 색감과 더블어 통통한 느낌은 생동감이 느껴져 싱싱함이 바로 전달된다.  

 

어떻게 찍으면 문어의 싱싱함을 전달시킬까... 

카메라를 넣어봤다 뭥미? ㅋㅋㅋ

 

역시 들어올리는것이 최고... 리프팅기법이다. 

 

빨판속으로 쏘옥 들어가고 싶다. 속에 뭐가 있을까 하고... 한편으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악기 같은 ...

라이브로 연주가 곧 진행된다. 입속에서 즐거운 노래가 ...ㅎㅎ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바로 옆에서 작업이 이뤄져 찍기 힘들었다. 

 

플레이팅의 느낌을 말해본다. 

센터포인트에 모든 음식을 배치해 안정감을 주는 무난한 스타일이다. 

여기에 포커스푸드로서 문어다리를 이용하여 포물선을 만들어 라이브를 가미시켰다. 

포물선을 통해 자연스런 높낮이를 만들어 넉넉한 볼륨감을 전달해준다. 마운틴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 ㅎㅎㅎ

림을 중심으로 여백미도 느껴져 세련미까지 한몫한 느낌이다. 

 

3.감바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감바스 요리 ...

감바스에 대해 좀 알아보고 싶어졌다. 스페인의 에피타이저의 하나로 새우와 마늘을 향신료와 함께

올리브유에 넣어 끓여 만드는 요리다. 감바스는 스페인어로 새우를 의미...

그러니까 메인은 새우요리!!! 포인트도 새우! 하지만 여기서는 전복이 센터에 위치에 있어 시각적으론 센터에

꽂힌다. 이름은 감바스이지만 타이틀을 빼앗긴 감바스가 되겠다. 상실의 감바스~

 

 

게다가 여러종류의 해산물로 인해 다국적  해군이 창설되었다. 

색상의 조화로움일까? 가니시의 일부분일까? 뭣이 중한디? 

다양한 색상의 식재료를 동원해 서민음식에서 궁중요리로 환생!!!

 

 

전복의 등장만으로 주변 녀석들을 충분히 긴장시켰다. 이로인해 새우등이 휘었나보다. ㅋㅋㅋ

역시 빨판이 강조된 문어다리가 볼륨감있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후라이팬에 야채와 해산물이 살짝 브라우닝된 느낌으로 식욕을 돋군다. 문어와 새우 오징어도 적당한 조리로 인해

탱탱함을 유지시켜주었다. 

전작이 포식자에게 맡겨진 레몬이었다면 여기선 해산물에 상큼함을 강요시켰다.  

전체적으로는 충분한 볼륨감과 함께 포커스푸드로서 즐길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 요리라 하겠다.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명랑운동회랄까? 

 

PS

감바스요리는 바닥까지 먹는다. 짜장면 바닥까지 먹으려면 단무지가 필요하다. 좀 추접스럽게...

식당에서 제공되어진 바케트를 바닥에 남은 오일에 묻혀 먹는다. 그냥 맛있다가 아니라 엄청 맛있다. 

서양식의 추접이라고 해도 어쩔수없다. 손으로 뜯어 살짝쿵 묻혀먹는 센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먹어라 그것이 살길이다!!!

 

4. 양고기스테이크

몇년전부터 양꼬치를 먹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하나! 양고기에서 나는 노린내 때문이다. 

그런 내가 이젠 스테이크를 먹는다.  그릴이 확실히 느껴질정도의 구워짐이 포인트...

 

스테이크는 단촐하면서도 고급진 음식이다. 한마디로 양보단 질로 승부를 거는 음식이다. 

 

한입 베어먹고 또 한입 베어먹는 행동은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행위예술이다. 

한손엔 포크를 한손엔 나이프를 ... 둘이 동시에 어우러져야만 나오는 품격은 경험에서만 나오는 연륜같은 것!

 

소스를 찍어 씹는 순간 육즙과 함께 어우러져야만 탄성이 나온다. 

그런데... 응? 페리오치약?  이게 무슨 소스? 처음 입속으로 들어갔을땐 느낌이 그렇고 좀 그랬다. 

 

민트소스다!

씹을수록 상쾌해짐과 오히려 민트소스로 깔끔한 스테이크 맛을 본다. 그렇다. 민트소스는 양고기의 마지막 남았을

노린내를 잡아주는 효과는 아니었을까?  아쉬움이라면 나처럼 처음 먹어본 사람에겐 오히려 고기맛을 느끼는

방해요소였다. 소스맛에 놀래 고기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좀 생각해볼 문제이기도...

물론 내생각이다. ㅎㅎㅎ

 

5. 리소토

한마디로 쌀요리...주식을 쌀로 하는 우리에겐 어찌보면 가장 잘 맞는 음식이 아닐까?

그런데 이쯤 오니 집중력을 잃었다. 앞선 요리들에 에너지를 다 쏟아부은 상태...

비쥬얼자체는 욕구를 충분히 불러일으킬만하다. 

주로 떨어트리며 늘어지는 치즈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다. ㅎㅎ

 

티라미슈와 에이드

 

모든 음식을 다먹고 난 소감은 아래 사진이다. 

너무 즐겁게 먹었고 흥분되어 살짝 분홍빛을 띈 나의 얼굴이다. 

그릇을 가져가시는 분도 기분 좋아하신다. 역시 웃는 얼굴은 웃는 얼굴의 화답이 들어온다. 

 

 

마무리하며...

이번 세미나는 바디활용에 중점을 두었다기 보단 조명과 렌즈를 통한 음식사진을 찍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가능한 먹는 느낌으로 담고 싶었고  해부하듯 속살까지 들여다 보고 싶었다. 

어떤식으로 요리를 했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그런 모습을 그리며 찍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같이 있는 분들과 함께 해야하는 눈치도 있고 ... 함께여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점도 많았다는...

 

모든 음식은 플레이팅에 신경을 써서 잘나왔다. 브라우닝정도, 가니시로 사용되어지는 식재료들 볼륨감과 리듬감

개성있는 연출로 확실한 눈요기를 제공했다고 보여진다. 플레이트도 음식과 궁합이 잘맞는편이고...

 이렇게  이 날만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어본다. 

 

위에언급했듯 이번 세미나의 특징은 소니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인 AF기능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단

렌즈의 힘을 느껴보는 날이었다. 특히 초보자로서 음식사진을 찍을때 선택해야할 렌즈들...

24미리, 35미리, 50미리의 단렌즈군들 그리고 2470렌즈정도...

마지막으로 어둠에서 필요한 조명!

조명의 역할은 설명이 필요없다. 무조건이며 절대적이다. 테이블별로 나눠받은 조명은 음식의 입체감을 제공해줬다.

어떻게 어디를 비추는가에 따라 음식맛은 달라진다. 

이제 우리는 먹는시대가 아니라 보는 시대에서 살고있다.

보는 기쁨이 먹는 즐거움을 가속화 시켜준다. 

 

블로그 이미지

램바(lambba) lambba(램바)

여행하면서 느끼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던 모든것들을 카메라로 담아봅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묻어나는 그런 사진 생활블로거가 되고 싶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