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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반젤리스의 음악을 들었을때가 학창시절 때였습니다. 
친구가 이 앨범을 가지고 있었고 죽이는 음악이라면서 틀어주었는데...정말 죽이는 음악입니다.
소름이 쫘악~~~ 근데 머릿 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절대 떠나지 않을만큼의 중독성 또한 심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이 음악만은 듣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시 찾았던 앨범...




영등포에서 남영역가는 길에 한강의 야경을 동영상으로 담기 위해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회송 열차가 
바로 앞을 떡하니 지나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한강철교 위를 달리는 모습이 파란 불빛과 함께 객차의 분위기가 마지막으로 이승을 보며 떠나는 열차같았습니다.

집에와서 영상을 틀어보니 화질은 그닥 좋지 않지만 반젤리스의 heaven and hell 음악과 
잘어울릴것 같아 넣어보았습니다.

제 스스로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다른 분들이 보기엔 분명 지루할것입니다. 1분짜리 영상을 5분으로 슬로우 모션식으로 늘려버렸으니까요.
음악과 함께 열차가 슬로우 모션으로 보내는 동안 마치 저 열차를 타고 모든것을 내려놓고 떠난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도록 말이지요

그랬더니 

전주에 흘러나오는 장성곡같은 분위기...상여가 나갈때나 나올법한 스잔한 멜로디...
금새 눈물이 날것같고 가슴 속 깊이 확 튀어오를것같은 뭔가도 느끼게 됩니다.  
지금것 삶의 회상으로...앞으로의 계획은 없습니다. 
오로지 과거에 대한 회귀이며 마지막으로 바라보게될 이승의 향기를 느껴보는거죠. 


종소리가 간간히 흘러나와 나의 걸음을 재촉시키며 이승의 미련을 떨쳐내라 합니다. 
그리고 날아 올라 나의 삶의 자취를 바라봅니다. 
한방울의 눈물이 아니라 펑펑쏟아지는 눈물을 훔쳐냅니다. 
차창을 두주먹으로 때려가며 절규도 해봅니다. 누구하나 봐주는 이도 없습니다. 
이제 이 넓은 공간에 혼자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떠날때 분명 혼자이겠지요. 

내 대신 슬퍼해주는 구슬픈 소리만이 나의 미련을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받아들이려합니다. 내 생애 마지막 순간을 저 불빛이 사라져가는 공간 속에서 바라 볼것입니다. 

이제는 나의 가족과 먼저 떠나간 사람들을 만날것 같은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플랫폼에 나와 있겠죠...


음악하나가 엄청나게 정신세계를 흔들어 놓습니다.
아무래도 당분간 이 영상과 함께 자아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내일에 대한 용기를 다시한번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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