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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영화를 봤습니다.김사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인기가 높을 수록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자, 운전기사, 택시기사등 다양하게 불리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제목에 대해 많은 분들이 헷갈려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는데 저 또한 그렇더군요. 

확실한 제목은 택시운전사인데 택시 드라이버도 ,버스운전사 라고 부른 사람들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ㅎㅎ

어쨌든 오늘 이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는 원래 군함도였는데 출산후 마누라가 영화관을 몇년만에 가는것이라 

아내가 보고 싶은 택시운전사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늦게 들어갔는데 택시운전사 라는 자막이 뜰 때였습니다. 그전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대학생들의 데모장면으로 시작을 하면서 대학생에 의해 택시의 백미러가 파손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전 송강호의 연기에 여기서 그냥 바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어찌 저 장면에서 저렇게 대사를 칠수가 있지?

극히 평범한 대사인데 자신의소중한 부분을 누군가에게 파손되어 억울함에 말을 제대로 못하고 ... 와~~~

역시 송강호다. 오늘 믿고 봐도 되겠구나 하는 감이 오더군요. 



예전에 밀정을 볼때 송강호와 이병헌이 만나는 장면에서 전 실소를 했습니다. 

둘이 서로 너무 잘아는데 마치 처음만난것처럼 연기하는 모습이 몰입감을 완전히 떨어뜨렸거든요.

송강호나 이병헌 둘다 연기는 뭐 말할것도 없는데 말이죠. 

아무리 이름있는 배우들이라 하더라도 이젠 둘이 만나는 영화는 안봤음 하는 심정입니다. 

이런 마음이 살짝 있어 의심스런 마음이 들었었나 봅니다.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이 염려되어서...



영화의 줄거리는 말할필요도 없지만 줄거리를 말하기 보다는 느낌을 이야기하고 싶어 포스팅해보네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영화속 진짜는 뭘까요?

다른 잡다한 정보나 지식을 모두 버린채 영화에서 제시한 어느 정도 팩트에 가까운것만 적어봤습니다.


1. 광주지역

2.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Jurgen Hinzpeter)

3. 택시 운전사(김사복)  그리고 그의 딸

4. 택시운전사 김사복을 찾음



택시운전사와 독일기자는 광주로 갑니다. 운전사는 돈을 벌기위해 기자는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지요.  같이 보낸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것은 택시운전사에겐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자는 알고 있었다는 정도겠네요. 

둘은 서울에 와서 헤어지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메인 줄거리가 되겠네요.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당시 기자였던 힌츠페터는 같이 동행했었던 운전사 김사복을 찾습니다.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면에 이름을 서로 외우기 힘들어 아마도 성만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헤어질땐 정확한 이름을 알고 싶어 독일기자는 운전사에게 적어달라고 했을것입니다. 

이때 운전사가 적은 이름이 김사복이라는것이지요. 

과연 본명인지 아님 다른 이름을 적은것인지는 영화에선 알수없네요.

어쨌든 이름과 전화번호가 함께 적혔다는 가정하에 말해보겠습니다.


1980년대 집에 전화가 있는 가정은 제법 잘사는 집에 속합니다.

당연히 개인택시를 할정도라면 전화는 있었겠지요. 그리고 그때엔 전화번호부 책이라는것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일부러 누락시키는 경우도 있었지만 왠만하면 자신의 이름을 누락시키지는 않았던 시절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설령 일부러 누락시켰다 해도 개통후 첫해는 무조건 이름이 실린 전화번호부가 나왔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매년 나왔던 전화번호부 책만 뒤져봐도 금새 알수 있는 사실입니다.  

번호와 이름이 일치하지 않거나 없었다고 한다면 일부러 다른 이름을 적었다고 밖엔 볼수 없네요.  

물론 전화 가입자와 운전사의 이름이 다르다 해도 근거없는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지는 않았을겁니다. 

최소한 전화소유주가 택시운전사를 정확히 안다는 의미이지요.


위에 언급했듯이 전화번호부에 올라가는 사실은 전화를 가진 가정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가짜로 적어 줬을까요? 


a.  광주에서의 일이 마음에 걸리고 자책때문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힌츠페터가 무슨말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한 돈을 준다고 

      말하진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얼굴한번 더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우리나라 정서가 아닐까요?


b. 기자를 믿지못하겠거나 후한이 두려워서? 

    그 정도라면 상당히 치밀한 사람일것 같은데 치밀한 사람이라면 광주를 내려가지도 그리고 내려갔어도 혼자만

    올라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네요. 


뭐 다른 가정들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가짜로 적었을 확률이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그럼 이번엔 본명이란 가정으로 본다면 말이지요. 어쨌든 전화번호부책에 누락된 사람일수 밖엔 없습니다. 

왜? 당시 전화번호부에 김씨성을 가진사람이 가장 많긴 했어도 김사복이라는 이름은 흔한 이름같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락으로 볼수밖엔 없지요. 이름으로는 찾기는 쉬워도 번호로는 찾을 수 없으니까요.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한 시간은 목숨을 내놓을 정도의 긴박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의 인연은 

결코 아니지요. 헤어지면 세월이 지나도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같은 어마어마한 사건같은 경우에는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겠지요. 

김사복이라는 사람도 당시엔 정치나 민주주의나 뭐 광주 관련에 대하여 전혀 관심없었더 사람이었다 하더라도

그 사건이후로는 분명 관심을 가졌을것입니다. 독일기자도 궁금하고 충분히 만날수 있는 여건은 됐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기자의 출국이후 김사복씨는 당시 정권에 의해 희생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보통은 이런 사건이 일어난 후엔 자식들에게 언젠가는 말하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그 자식들은 숱하게 그 내용을 

듣고 또 들으면서 성장했을거라 봅니다. 김사복씨가 아니라도 이쯤되면 자식이 나타나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택시운전사는 당시 정권이 절대로 그냥 두지 않았을것입니다. 

그는 어찌보면 최초의 목격자이자 증인이기도 하니까요.  


여기까지는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에 대한 제 추측성 포스팅입니다. 

어디까지나 영화에서 보여진 내용으로만 추측해서 적은것이니 뭔가 실수가 있었다거나 잘못된 푠현이 있다면

너그러이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배우별 느낌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송강호씨의 디테일한 연기력에 푹빠졌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가벼운 대사부터 무거운 대사까지 그리고 미세한 떨림이 전해져오는 울분까지도...

역시라는 말밖엔 안나오네요. 멋진 배우입니다.


류준열은 애띤 때론 멍청한느낌 아니 그냥 순박한  대학생역입니다. 

오로지 대학가요제를 목표로 대학에 들어간 청년의 모습을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사투리상의 느낌은 잘모르겠지만

얼굴에서 표현하려는 느낌이 아주 좋았네요. 특히 특유의 눈 웃음...

생각해보니 류준열의 생김새가 한 몫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 놀라운 장면이자 쉽게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 엄태구의 대사였습니다. 

그 짧은 한장면의 포스가 엄청났지요. 목소리에 품어져있는 살기가 뼛속까지 전해지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어디서 봤었나 했더니 밀정이었더군요. 그때도 묘한 목소리에 홀딱 넘어갔는데 이번에도 압권입니다. 

그 목소리가 다시 듣고 싶어 찾아봤는데 안나옵니다. 아직 상영중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그 밖의 다른 역할들은 뭐 무난하지만 마음에 안든 배역이 있었습니다. 분위기를 다운 시킨다고 할까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완성도가 좋은 영화이다 보니 아쉬움으로 생각하렵니다. 


영화를 보면 류준열의 대사중 왜 군인들이 무참히 자신들을 죽이는지 모르겠다고...

저도 보는동안 계속 그 부분이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왜? 무엇때문에 저렇게 악마같은 짓을 했는지...




보통의 전쟁영화는 사람이 총맞아 죽는 장면에 잔혹성을 느낍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거나 아니면

짧막한 소리를 내지요.  그런데 이 영화에선 사람이 총맞아 죽는것에 잔혹성보단 잔인함과 울분 억울함이 느껴지더

군요. 그리고 눈에서 쏟아지려는 눈물을 애써 숨기려 손가락에 힘을 주며 긁어 모으게 되고 화가나지만

참아야했네요 영화가 끝날때까지 ... 


많은 사람들이 영화가 끝난후 침울하게 퇴장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구요.  


앞으로 살면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모티브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희생된 영혼들이 편안한 영면을 가질수 있도록 진상규모는 밝혀져야 합니다. 

어째서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어야 했는지 영화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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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느끼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던 모든것들을 카메라로 담아봅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묻어나는 그런 사진 생활블로거가 되고 싶네요.